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주일 연속으로 3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NHK 집계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께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3306명이다.
주말 코로나19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다른 요일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적게 발표되는 월요일 기준으로는 지난달 7일 이후 5주 연속 최다 기록이다. 아울러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만9227명으로 기록했다.
또 코로나19 사망자는 48명 늘어 3693명이 집계됐다.
중환자실 등에서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이날 17명 늘어난 731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는 9일부터 1개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도쿄도를 포함한 수도권 4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특별조치법에 근거한 긴급사태 선포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긴급사태 선포가 검토되는 지역은 도쿄도와 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현 등 간토 지역이다.
스가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이 검토 대상이 된 이유를 밝혔다.
긴급사태가 선포되는 지역에선 해당 광역 지자체의 장이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휴교, 이벤트 제한 등을 요청할 수 있다.
긴급사태 선포가 검토되는 수도권 4개 광역 지자체는 '긴급사태 행동요령'으로 오는 8일부터 이달 말까지 오후 8시 이후 불요불급한 외출 자제와 주류 제공 음식점 영업 중단 등을 요청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NHK는 보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