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면서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포장재 처리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는 993개 사로 마스크의 주당 생산량은 지난 2월 7천만 개에서 지난 8월 2억7천만 개로 최고치에 달했다. 11개월 간 무려 약 70억개의 마스크가 국내에서 생산된 것이다.
문제는 마스크용 포장재가 대부분 합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데다 상표 등이 인쇄돼 재활용이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마스크용 플라스틱 포장재는 폴리에틸렌 필름, Al 증착 PET 필름 및 PET 필름의 합지품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소재가 아닌 여러 소재로 되어 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결국 일반 쓰레기로 분류, 대부분이 소각되는 탓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등의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 ㈜애니켐(대표 이옥란)이 국내 최초로 마스크용 친환경 항균 코팅종이 포장재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애니켐의 친환경 포장재는 얇고 질긴 종이에 특수 무기입자 충진 고분자복합체가 초박막으로 압출 코팅해 제작되었다. 국제공인기관인 미국 UL의 UL2485(코팅종이의 펄프회수성 평가 표준)에 의거, 100% 펄프가 회수되는 탁월한 펄프 회수성(재활용성)을 인정받았다.
마스크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항균 기능도 추가되었다. 영국 Symphony사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항균성 및 항바이러스성이 검증된 특수 항균제(d2p AM)를 코팅층용 고분자복합체에 극소량 첨가함으로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국내 공인시험기관에서 평가한 결과 애니켐의 코팅종이 포장재는 균 제거율 99.9% 이상의 탁월한 항균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니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마스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포장재 쓰레기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사의 코팅종이 포장재는 플라스틱 포장재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으로 우수한 방수성과 열접착성을 지녔으며 가격도 합리적이라 수출시장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니켐의 코팅종이 포장재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던 중 개발됐다. 현재 관련 특허 3건이 등록을 마쳤고 1건이 추가 출원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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