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미국의 어떤 행동에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사령관의 1주기를 앞두고 한 발언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세인 살리미 총사령관은 2일(현지시간) 페르시아만의 전략적 요충지인 아부 무사 섬의 주둔 부대에서 "우리는 적이 어떤 행동을 취하든지 간에 상호적이고 단호하며 강력한 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 "우리는 오늘 바다에서 위협하는 적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능력을 평가하고 확신하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고 언급했다. 살라미 사령관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망 1주기를 하루 앞두고 아부 무사 섬을 방문했다.
이란의 군부실세이던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작년 1월 이라크를 방문했다가 미군 무장무인기 공습에 숨졌다. 이로 인해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악화되었다.
아부 무사 섬은 세계 석유 생산량의 5 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이에 살라미 사령관은 이날 섬의 주둔 병력을 재점검했다.
최근 솔레이마니 1주기를 앞두고 미국의 전략핵폭격기인 B-52 폭격기 2대가 걸프 해역을 비행하면서 미국과 이란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