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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분양 열풍…서울 마지막 '로또'에 수십만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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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지막 ‘로또 아파트’로 꼽히는 단지들이 동시에 청약 접수를 받으면서 수십만명의 수요자들이 분양에 나섰다.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5블록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에는 11만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은평구 수색동 수색6재정비촉진구역에서 나온 'DMC파인시티자이’의 줍줍 물량에는 30만명에 가까운 예비 청약자들이 몰려 분양시장의 열풍을 입증했다.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 청약률 256 대 1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은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해 458가구를 모집했는데, 11만7035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55.5 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해당지역(서울)과 기타지역(경기·인천)으로 나눠 각각 50%씩 물량을 배정했는데, 주택형별 최고 경쟁률은 101㎡C형 기타지역(1210.3 대 1)에서 나왔다.

84㎡I형 서울지역(91.3 대 1)과 84㎡C형 서울(99.0 대 1)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세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반적인 경쟁률은 추첨제 공급 물량이 50% 배정된 101㎡형이 100% 가점제로 당첨자를 뽑는 84㎡형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점이 낮거나 1주택자도 청약 도전이 가능해서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 접수는 351가구 모집에 2만380명이 몰리며 평균 5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자를 합치면 13만7000명이 청약을 넣은 셈이다. 공급이 부족한 서울에서 올해 마지막 아파트 분양인 데다, 주변 시세 대비 수억원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돼 예비 청약자들의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고덕강일지구 첫 민간 분양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3.3㎡당 평균 분양가가 약 223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는 6억9830만~7억9520만원, 전용 101㎡는 8억3000만~8억9990만원 선이다. 인근의 강동 강일리버파크2단지 전용 84㎡가 이달 들어 9억4500만원에 거래됐고, 하남 미사강변리버뷰자이 전용 102㎡는 지난 10월 13억6500만원에 매매됐다. 시세보다 2억~4억원 정도가 낮은 수준이다.
1가구 무순위 청약에 30만명 몰려
1가구만 모집하는 무순위 청약 물량에는 약 30만명의 수요자들이 몰렸다. 서울 은평구 수색 6구역을 재개발한 DMC파인시티자이의 잔여가구 공급 물량에는 일시에 많은 사람들이 대거 접수에 나서면서 한때 청약을 할 수 있는 사이트 서버가 먹통이 되는 일도 벌어졌다.


GS건설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용 애플리케이션 ‘자이’를 통해 DMC파인시티자이 전용면적 59㎡ A타입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29만80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3가구 모집에 26만명이 넘게 몰렸던 올해 5월 서울 성동구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때보다 높은 경쟁률이다. 공식 통계는 없지만 무순위 청약 경쟁률로는 역대 최고일 것으로 추정된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주택 소유 여부 등 자격 제한이 없이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당첨자는 추첨으로 선정한다. 원래 분양가로 공급하다보니 주변 집값보다 훨씬 저렴하다. 요즘 같이 부동산 시장이 강세인 상황에선 어지간해선 나오지 않는 물량이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였다는 분석이다.

무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 주택형은 전용 59㎡A(104동 8층) 1가구로,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5억2643만원이다. 인근 ‘DMC롯데캐슬더퍼스트’ 전용 59㎡의 분양권이 지난달 10억5000만원에 매매됐으며 호가가 11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세차이만 5억~6억원 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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