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28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고난의 시기를 맞아 자비심으로 서로를 위로하며 동체대비의 마음을 실천해 위기를 극복하고 대립과 갈등은 포용과 상생으로 사회를 따스함으로 채워가자"고 밝혔다.
원행스님은 "새해에는 지혜롭고 성숙한 공동체 의식으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자"며 "지치고 힘든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고 희망의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발원한다"고 당부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도 이날 신년법어를 통해 "새해에는 세상의 모든 갈등과 반목, 대립과 분열을 물리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인정하는 원융(圓融)과 상생(相生)의 길로 나아가자"고 했다.
또 그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질병은, 인간 내면의 정신세계는 등한시하고 오직 물질과 편의만 추구한 인간의 극단적 이기심과 탐욕심으로 인한 무한경쟁과 생태계의 파괴와 환경오염의 결과"라고 했다.
이어 진제 스님은 "특히 어려운 상황일수록 주위의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서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하자"며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마음으로 나 혼자의 행복이 아니라, 소외되고 그늘진 곳의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는 상생행복(相生幸福)을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