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체 한화시스템이 미지의 공간인 우주 산업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공위성 등 우주관련 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한화시스템은 11.36%(1750원) 급등한 1만715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인공위성 관련 사업에 공을 들이면서 기대감이 높아진 덕이다. 실제 저궤도 위성 안테나 시장의 핵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지난 24일에는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벤처기업 카이메타에 3000만달러(약 33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오지나 해상 등에서도 위성 통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투자를 통해 카이메타 위성 안테나 제품의 한국시장 독점 판권은 물론 향후 차세대 전자식 위성 안테나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사장은 “업계 최고의 방산 통신·레이다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 인터넷 시대의 항공우주 시스템 역량을 강화할 것”이란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6월 영국의 위성 안테나 기술 벤처기업 페이저솔루션을 인수해 한화페이저를 설립한 바 있다. 이날 한화솔루션이 항공 우주용 탱크 기술을 보유한 미국 내 수소탱크 스타트업 ‘시마론’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우주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도 이 같은 이유로 한화시스템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1만72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궤도 위성 안테나 원천기술 보유기업 두 곳에 투자하면서 인공위성 산업에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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