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부정적 이미지와 기업윤리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건설업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4.5%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하지만 산업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해 체계적인 개선 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업 이미지 현황 및 개선방안’ 설문조사에서 “건설업의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9.0%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설문은 건설업 종사자와 일반인 등 235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미지 개선이 필요한 이유(중복 응답)로 △건설업은 부정부패, 뇌물 등 비윤리적이라는 인식(45.5%) △건설업은 3D(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일) 산업(40.3%) △건설업 취업 시 워라밸을 추구할 수 없을 것 같다(33.1%) 등의 답변이 많았다.
건설업의 이미지 평가를 위한 키워드별 현재 수준 조사에서는 ‘경제 발전’ ‘국토 개발’ ‘첨단 기술’ 등은 4점 이상(5점 만점)으로 높은 반면 ‘성실 시공’ ‘기업 윤리’ ‘근로 환경’ 관련 항목은 3점 이하로 낮게 나타났다.
건설업의 이미지 향상을 위한 요소로 ‘기업 윤리’와 ‘근로환경’ 등이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인은 기업윤리와 관련된 ‘비리·뇌물’ ‘담합’ ‘부실경영’ ‘환경파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또 건설업이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활동이 자연재해 시 성금 전달, 주택 개보수, 연탄배달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일회성 활동과 사회공헌활동에 맞춰져 있어 효과가 크지 않다고 답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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