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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 항공사 최초 '면역여권'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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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 항공사 최초 '면역여권'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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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이 항공사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면역여권'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지난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와 백신 접종 여부 등 입국자 면역정보 확인을 위한 디지털 건강 확인 프로세스인 '코로나19 여권(COVID-19 passports)'을 23일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면역여권은 해외 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결과와 백신 접종 여부 등 면역 정보를 증명하는 프로그램이다. 면역여권을 통해 코로나 음성 여부와 백신 접종 사실을 입증하면 2주간 격리 등 입국제한 조치를 면제받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국가 간 자유로운 왕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트래블버블(travel bubble), 세이프 코리도(safe corridor)와 함께 여행시장 재개를 이끌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의 면역여권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지난 11월 내놓은 '트래블패스(여권) 프레임 워크'에 따라 운영한다. 220여개 국가에서 입국 시 요구하는 서류와 절차 정보를 알려주는 티메틱(Timatic) 솔루션을 운영 중인 IATA는 트래블패스 프레임 워크를 통해 해외 입국자의 면역 여부 판단에 필요한 정보와 검증 절차를 제시했다.

싱가포르항공이 도입한 면역여권은 코로나19 음성 진단결과 뿐만 아니라 검사를 실시한 의료기관, 검사시기, 백신 접종 여부 등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QR코드에 담긴 개인 면역 정보는 공항 체크인과 출입국 데스크에서 스마트폰 앱(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하는 방식이다. 싱가포르항공은 면역여권 도입으로 해외 입국자에 대한 면역 여부 확인에 소요되는 시간과 절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안 탄 싱가포르항공 마케팅기획 담당 수석 부사장은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은 가까운 미래에 항공여행에 있어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며 "면역여권은 해외 입국자의 면역력을 확인하는 빠르고 안전한 방법으로 자카르타와 쿠알라룸푸르 노선을 시작으로 적용 노선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은 내년 하반기부터 면역여권 프로그램을 항공사 모바일 앱에 통합해 운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항공에 이어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독일 루프트한자, 스위스항공, 홍콩 캐세이패시픽 등 항공사들도 면역여권 도입을 준비 중이다. CNN은 27일 스위스 비영리단체 코먼스 프로젝트와 세계경제포럼(WEF)의 '코먼패스(commonPath)'를 소개하며 항공사와 의료기관, 기술회사들이 앱 형태의 면역여권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타얼라이언스, 스카이팀, 원월드 등 세계 3대 항공 공동체도 최근 공동 성명을 통해 "각국 정부가 시행 중인 해외 입국자 격리 조치만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며 면역여권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면역여권이 국가마다 다른 코로나 백신 확보 상황에 따라 '백신 디바이드(격차)'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선 면역 여부를 입증하는 면역여권이 반대로 여행시장의 회복을 더디게 하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면역여권에 담긴 개인정보가 유출 또는 도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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