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허각이 특유의 진한 감성이 담긴 따스한 발라드로 데뷔 10주년의 대미를 장식했다.
허각은 28일 오후 6시 1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헬로(Hello)'를 발매했다.
'헬로'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허각이 10년 동안 함께해 준 팬들과 대중들에게 특별한 인사를 전한다는 의미가 담긴 앨범이다. 앨범명은 허각이 데뷔 후 처음으로 1위를 했던 곡 'Hello'와 동일해 팬들에게 더없는 향수와 감동을 불러온다.
'헬로'에는 타이틀곡 '우린 어쩌다 헤어진 걸까'를 비롯해 발라더 허각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총 12곡이 담겼다. 허각의 현재, 그리고 지나온 10년을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하나의 앨범에 압축됐다.
타이틀곡과 허각이 직접 작사한 '베스트 뷰(Best view)'가 신곡으로 수록됐고, 여전히 명곡으로 회자되는 'Hello', '죽고 싶단 말 밖에'가 2020년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또,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 '향기만 남아', '사월의 눈', '혼자, 한잔', '바보야', '마지막으로 안아도 될까', '흔한 이별', '듣고 싶던 말' 등 그간 허각표 발라드라 불리던 히트곡들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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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부른 이름인데
그토록 간절했었는데
나는 어쩌다 잊지 못할까
어른인 척 보냈으면서
뒤돌아 아이처럼 또 울어
타이틀곡 '우린 어쩌다 헤어진 걸까'는 노을, V.O.S, 루나 등과 꾸준히 작업해 온 작곡팀 bigguyrobin의 곡으로, 모든 헤어짐은 어쩌다 온다는 현실적인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덤덤한 피아노와 화려한 듯 정돈된 스트링의 선율이 귓가를 사로 잡는 가운데, 허각의 절절한 보이스가 더해져 비로소 곡의 아련함이 완성된다. 허각은 설렘으로 시작해 아이처럼 서투른 사랑을 했지만, 헤어짐만은 어른스럽게 하려는 남자의 아픈 마음을 호소력 짙은 보컬로 풀어낸다.
차가운 바람이 살결에 닿는 겨울에 흐르는 허각의 보이스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온다. 심금을 울리는 절절한 보컬로 때로는 위안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때로는 감동을 안겼던 허각의 10년을 돌아보기에 딱 좋은 노래다. 뮤직비디오 속 이태환의 이별 연기도 곡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덤덤한 듯, 깊은 감성 연기를 선보이는 이태환의 연기가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허각은 10년 전 오디션프로그램 지원서에 '무엇을 위해 노래하냐'는 질문에 "사람들 가슴에 감동을 불어 넣어 주기 위해 노래한다"고 적었다. 데뷔 10주년이 된 지금도 허각의 마음은 그대로다. 그는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이렇게 좋은 노래를 10년 동안 들려드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 20년, 30년 더욱 오랫동안 들려드리고 싶다. 제가 여러분들께 할 수 있는 가장 큰 보답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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