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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입국자 사망에 '혹시'…확산되는 코로나 변종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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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입국자 사망에 '혹시'…확산되는 코로나 변종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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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입국한 80대 남성이 사망 직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의 국내 상륙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변종 코로나는 이미 말레이시아와 홍콩을 지나 일본까지 덮치는 등 아시아 각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입국을 통제하지 않는 이상 우리나라도 변종 코로나 상륙을 완전히 봉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전날 심장정지로 사망한 영국 입국자의 검체를 체취해 변이 검사를 수행할 것"이라며 "1월 첫주에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80대 남성 A씨는 자가격리를 해오다 26일 심장정지가 발생했다. 일산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응급처치가 이뤄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 환자의 검체 확인 결과 변종 바이러스로 밝혀지면 국내 변종 코로나 1호 확진자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영국에서 발견된 변종 코로나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23일부터 31일까지 영국으로부터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하지만 이미 이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으로 퍼지면서 영국발 입국 금지의 효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영국발 입국 금지 이전에 이미 유럽 대륙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에서 확진자가 처음 나온데 이어 아일랜드, 스페인,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도 잇따라 감염 사례가 나왔다.


이 바이러스는 동진하는 양상이다. 레바논 이스라엘 등 중동 지방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더니 이어 방역 강국으로 평가되던 싱가포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홍콩, 호주를 덮쳤다. 급기야 이웃국가인 일본에서도 영국발 입국자들이 잇따라 변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북미 지역에도 최근 상륙했다. 로이터통신은 2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보건당국이 변종 코로나 환자 2명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세계 최다 확진국가인 미국까지 사정권에 들어간 셈이다.

변종 코로나의 감염력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터 상으로는 비교적 코로나 확진 비율이 떨어졌던 어린이들에게도 어른과 비슷한 정도의 감염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 치명률이나 백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국내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발표 내용을 보면 기존 코로나 백신의 예방 범위 안에 있다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병율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미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으로도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확산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데다 추가 변이 사례가 잇따르다보니 자칫 백신도 무력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또 다른 변종 코로나도 확산 조짐이 뚜렷하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지난 23일 “남아공에서 온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더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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