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28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원칙적으로 모든 국가와 지역으로부터 오는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거부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니혼테레비(닛테레)가 26일 보도했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종 발생지인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서는 계속 신규 입국을 거부하고, 새로운 조치로 전세계로부터의 외국인 신규 입국 거부를 검토 중이다.
닛테레는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종의 감염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이나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단기 해외 출장 후 귀국할 때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2주 대기'를 면제하는 자가 격리 완화 조치도 인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닛테레는 전했다.
영국에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에 감염된 사례가 일본에서도 발견됐다.
한편,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영국에서 체류한 이력이 있는 30대 남성과 그의 가족 1명이 코로나19 변종에 감염된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 이 30대 남성은 항공기 기장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 코로나19 변종 감염자는 전날 밤 다무라 노리히사 일본 후생노동상이 발표한 5명을 포함해 7명으로 확인됐다. 기존 5명은 모두 영국 체류한 이력이 있다.
지난 9월 말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처음 나타난 변종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네덜란드, 덴마크, 이탈리아, 아일랜드, 싱가포르, 호주, 독일 등에서도 코로나19 변종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최근 영국 런던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변종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영국 정부가 긴급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루마니아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은 한시적으로 영국발 항공편의 입국을 금지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영국 외에도 덴마크, 네덜란드, 호주 등에서 변종 코로나19가 발견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