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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금야금 오르는 보금자리론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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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 실수요자가 많이 이용하는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금리가 바닥을 치고 오르고 있다.

25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신청분부터 보금자리론 금리가 0.1%포인트 인상된다.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 집값의 최대 70%를 고정금리로 빌려 10~30년 동안 나눠 갚을 수 있는 정책대출 상품이다. 금리는 상품 종류와 만기에 따라 차이가 있다. 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과 은행 창구를 이용하는 ‘t-보금자리론’에는 연 2.35~2.60% 금리가 적용된다. 약정을 인터넷으로 진행하는 ‘아낌e-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2.25~2.50%로 조정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3월 이후 줄곧 보금자리론 금리를 인하 또는 동결해 왔다. 올 9~11월 금리는 역대 최저인 연 2.00~2.35%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0.15%포인트 오른 데 이어 다음달에도 인상이 결정됐다. 공사 측은 “장기 고정금리 대출의 기준금리인 중장기 국고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 추세다. 국민·우리·농협은행은 지난 16일부터 신규 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3%포인트씩 올렸다. 국민은행은 연 2.79~3.99%, 우리은행은 연 2.76~3.86%, 농협은행은 연 2.69~3.70%로 상향 조정했다. 은행연합회가 집계한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높아진 점을 반영한 것이다.

코픽스는 국내 8대 은행이 예·적금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한 값으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된다. 지난 9월 10개월 만에 반등했던 코픽스는 10월 소폭 하락했다가 11월에 다시 상승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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