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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도 서울시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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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이어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 전 의원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사람이 등장해야 변화의 상징이 될 수 있다”며 “곧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표결 당시 민주당의 ‘찬성’ 당론에 반대해 기권표를 던진 뒤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자 지난 10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금 전 의원은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집권 세력의 독주에 대한 견제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저들이 잘못했으니 이번엔 무조건 야당이다’라는 식은 옳지 않다. 새판을 짜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면서도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금 전 의원은 “단일화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에 관한 방식부터 논의하기 시작하면 정작 더 중요한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며 “어차피 단일화는 이뤄질 것이고 구체적인 방식은 당장 중요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이 시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으려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이 야권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에 합류하면서 당 안팎의 시선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국민의힘 내부 후보군에 모이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금 전 의원 참여로 보수 야권 경선의 흥행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나경원, 오세훈 등 내부 후보들도 경선 참여를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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