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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부뚜막 고양이, 2년 7개월만의 7연승 가왕 탄생…단독 랭킹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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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사진=MBC)


20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부뚜막 고양이’의 7연승 도전과 그를 막기 위한 복면가수 4인의 불꽃 튀는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이날 방송은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꾸며져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했다. 59대 가왕 김조한이 복면을 쓰고 캐롤을 부르며 깜짝 등장해 ‘복면가왕’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다양한 복면가수의 정체 공개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복면가수 ‘커플지옥’의 정체가 공개되는 순간에는 최고 시청률 10.9%를 돌파했다.

이번 주에는 방송 전부터 복면가왕 역사상 ‘마의 7연승’이라고 불리며 공석으로 남아있는 7연승 가왕의 자리를 ‘부뚜막 고양이’가 차지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는 가왕전에서 샤이니 종현이 부른 ‘하루의 끝’을 선곡해 ‘힐링 전문 가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며 판정단을 비롯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그 결과 18:3이라는 표 차이로 7연승에 성공해 올해 마지막 가왕의 자리를 장식했다. 가왕은 “제 노래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건 저에게도 축복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래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청아한 음색을 자랑하며 밝은 에너지를 보여준 ‘징글벨’은 대세 걸그룹으로 사랑받는 ‘모모랜드’의 비주얼 센터 낸시였다. 낸시는 정체 공개 후 인터뷰에서 “김구라 선배님, 그리 오빠와 6학년 때부터 예능프로그램을 했었다. 집에도 놀러 갔었다”라며 김부자와의 인연을 밝혔다. 그녀는 “혼자 무대에 서면 무대 공포증이 생기더라. 올해 가기 전에 혼자 무대에 서는 걸 이뤄내고 싶었다”라고 복면가왕 출연 포부를 알려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깊은 감성의 무대를 선보인 ‘찐빵’은 대국민 에너지송 ‘나는 문제없어’로 90년대를 강타한 가수 황규영이었다. 오랜만에 무대에 등장한 황규영의 모습에 판정단들은 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황규영은 “히트곡이 ‘나는 문제없어’ 하나뿐이라 방송에서 이 노래만 불렀다”며 “이번 기회에 다른 장르의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좋았다”라는 솔직한 출연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여유로운 무대매너와 매력 넘치는 음색으로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맨홀의 정체는 독보적 감성과 음악성으로 인정받는 가수 서사무엘이었다. 그의 무대를 지켜본 판정단 김조한은 “지난번 무대의 열 배정도 보여준 느낌이다. 내가 배워야 할 게 많다”라며 서사무엘의 무대를 극찬했다. 서사무엘은 정체 공개 후 특유의 매력적인 저음으로 앞으로 방송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혀 여성 판정단들의 설레는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변화무쌍한 선곡으로 가왕 자리를 위협한 ‘커플지옥’은 ‘원조 홍대 여신’으로 사랑받은 타루였다. 타루는 “그동안 생계가 어려웠다. 개인적으로도 번아웃이 와서 숨어버렸다. 그런데 오늘 이 무대가 큰 용기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판정단 유영석은 “저도 슬럼프가 왔었다. 그때 타루 씨 노래를 들으며 버텼다”라고 따스한 위로를 건넸다. 타루는 이에 화답하듯 자신의 히트곡이었던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OST를 즉석에서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무대를 빛내주었다. 방송 내내 ‘복면가왕 커플지옥’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그녀를 향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한편 7연승에 성공한 143대 가왕 ’부뚜막 고양이‘의 독주를 막기 위해 나선 새로운 복면가수 8인의 무대는 일요일 저녁 6시 2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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