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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유전체 암호분석 세계 1위…2000억 차세대 시장 선점 '기선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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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글로벌 동형암호 기술 국제 보안경진대회 1위에 올랐다. 삼성SDS가 우수한 기술력으로 차세대 보안기술로 주목받는 동형암호 기술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SDS는 국제 유전체(게놈) 정보분석 보안경진대회 ‘iDASH 2020’의 ‘동형암호 기반 암종(癌種) 분석’ 부문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iDASH’는 2014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후원으로 시작된 전 세계 유일의 유전체 정보분석 보안경진대회다. 동형암호 부문에는 알리바바, 예일대 등 36곳이 참여했다. 공동 1위는 4곳으로, 삼성SDS와 함께 서울대, 디사일로, 인피어가 이름을 올렸다.

동형암호 기술은 정보를 식별할 수 없게 암호화한 상태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암호화를 풀고 데이터 분석을 하면서도, 개인 질병 관련 정보와 기업 지식재산권 같은 민감한 데이터는 보호할 수 있는 첨단보안기술이다. 이번 대회에선 주최 측에서 제공한 900여 명의 암호화된 유전체 변이 데이터를 동형암호 기술로 분석하고 어떤 종류의 암을 암호화한 것인지를 알아맞히는 게 과제였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인사이트리포트는 동형암호 기술 관련 세계 시장이 2019년 1억2750만달러(약 1401억원)에서 2025년 1억7580만달러(1933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욱 삼성SDS 연구소장은 “이번 글로벌 경진대회를 통해 삼성SDS 동형암호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산업현장의 활용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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