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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 투자 성공하려면…"첫날 장내매수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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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거래일에 매수하지 말라, 감정에 휩쓸리지 말라,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기를 기다려라….

미국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 마이클 브러쉬가 18일(현지시간) ‘신규 상장주 투자를 할 때 주의해야할 점 7가지’에 대해 조언했다. 이달 미국에서는 ‘북미판 배달의민족’인 도어대시(DASH), 전자상거래 기업 위시(WISH), 숙박 플랫폼 기업 에어비앤비(ABNB), 인공지능 기업 C3 ai(AI) 등이 잇따라 기업공개(IPO)를 했다. 국내에서도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등이 최근 증시에 발을 들여 새내기주 투자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들 신규 상장 종목의 최근 주가 흐름은 희비가 엇갈린다. 도어대시는 이날 166.35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7.87% 올랐지만 그동안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시초가(182달러)에 한참 못미친다. 국내에서도 빅히트(16만2000원),카카오게임즈(4만6350원)의 최근 종가는 시초가(각각 27만원, 4만8000원)를 밑돈다.

반면 위시는 이날 23.55달러(+5.75%)에 장을 마쳐 시초가(22.75달러) 위로 올라왔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17일 147.05달러(+9.05%)에 마감해 시초가(146달러)보다 높아졌고, 이날 157.3달러(+10.25%)로 더 상승했다. C3 ai는 상장 뒤 한번도 시초가(89.4달러)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하루 종가 기준). 이날은 137.59달러에 마감했다.

브러쉬는 이처럼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승자’가 될 확률을 높이는 신규 상장주 투자 방법을 정리했다.
① 상장 초기 매수를 피하라
“쪽수로는 1% 밖에 안되는 초기 기관 투자자는 항상 시장 거래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한다. 이들은 상장 즉시 많은 물량을 매도한다. 이 때 사면 적정 주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일 가능성이 높다. 최소한 상장 첫날 장내 매수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② 크게 하락할 때까지 기다려라
“신규 상장주(특히 기술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는 일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한다. 성장 기대치가 높은 만큼 부정적인 사건이 약간만 발생해도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다. 예컨대 페이스북(FB)은 2012년 5월 상장했는데, 직후 투자자 사이에서 수익 창출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퍼졌다. 당시 주가는 20달러 정도까지 떨어졌다. 이때 샀다면 최근까지 10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③ 당신이 그 회사나 제품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매수하지 말라
“당신이 도어대시나 에어비앤비의 서비스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이 회사의 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다. 이는 큰 실수다. 설령 정말로 어떤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좋다고 해도, 다른 투자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④ 과대 광고를 피하라
“최근 신규 상장주는 최첨단 기술 기업이 많다. 이들은 과대 광고를 많이 한다. 투자자가 여기 빠져들다보면 감정에 기반한 투자 결정을 내리기 쉽다. 감정은 투자의 적이다. ‘뜨거운 IPO 열풍’을 가볍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
⑤ 유명하지 않은 신규 상장주를 선택하라
“유명세를 타지 않은 종목을 선택하는 게 좋은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 이런 종목은 미디어가 주가를 부풀리지 않는다. 둘째, IPO 주관 증권사의 리서치센터가 주가를 부풀리지 않는다. 지난 7월 상장한 바이오기업 세레벨테라퓨틱스홀딩스(CERE)가 그런 사례다. 이 기업은 상장 초기 유명세를 타지 않았다. 하지만 기술력이 좋았기 때문에 시초가부터 최근 종가까지 34.27% 올랐다.”
⑥ 증권사에 상장주관을 맡기지 않고 직접 상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라
“증권사에게 상장 주관을 맡기지 않는 기업은 증권사를 통한 홍보를 못하기 때문에 IPO로 모을 수 있는 돈이 비교적 적다. 그러다보니 초기 기관투자자에 의한 주가 고평가에서 자유롭다. 오히려 상장 초기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이 종목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 주가를 떨어뜨릴 수 있다. 지난 10월에 상장한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PLTR)가 그런 사례다. 이 회사는 주관사 없이 상장했는데, 시초가부터 최근 종가까지 167.46% 올랐다.
⑦ 보호예수 해제 시점까지 기다려라
“신규 상장 기업은 대주주와 기업 내 주주가 조기 매도를 못하도록 제한이 걸려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매도 제한은 일반적으로 90~120일 뒤 풀린다. 풀리기 전에는 매도 물량이 적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크다. 보호예수가 풀리는 시점은 그 종목의 주식안내서(prospectus)에서 단어 ‘lockup’ 또는 ‘lock-up’을 검색해보면 알 수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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