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1000명대를 기록하며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겨울철이라는 계절요인과 맞물려 확진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역 사각지대인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의 운영이 이날부터 열흘간 중단된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5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6∼18일(1078명→1014명→1062명)에 이어 또 1000명 선을 넘은 것이다.
확진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날 0시 기준으로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은 12만6233명이다. 누적 양성률 1.33%(364만6247명 중 4만8570명)를 단순 대입해 계산하면 기검사자 중에서 최소 1679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셈이다.
방역당국은 확산세를 막기 위해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우선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표적인 방역 사각지대로 꼽혔던 홀덤펍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열흘간 사실상 영업 금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무인 카페에서는 매장 내 착석이나 취식 행위가 일절 금지된다.
최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스키장 관련 방역 조처도 강화된다. 정부는 현재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비수도권의 스키장 영업을 오후 9시 이후로는 중단하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할 방침이다. 이는 2.5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다.
정부는 3단계 격상 방안도 내부적으로 계속 검토 중이다. 다만 경제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하고, 격상하더라도 세부 조치를 조정해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세부 조치와 관련해선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서의 생필품 구매를 허용하고, 음식점에 대해서는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논의 중이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