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백신의 조속한 확보를 요구하는 야당에 "과도한 정부 흔들기"라며 엄호에 나섰다. "야당이 정부와 국민을 이간질한다"는 격한 반응도 내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을 놓고 야당이 거짓으로 정부를 공격하며 국민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방역정책 방향에 힘 모아주고 세부적으로 미흡했다면 건설적 제안을 해주는 것이 옳다"며 "과도한 정부 흔들기는 국민의 불안을 키우고 국민과 정부의 틈을 벌려 방역의 성공을 방해할 수 있다"고 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의 백신 정쟁화가 도를 넘고 있다"며 "김종인 위원장은 백신이나 재난지원금 스케줄을 내년 재보선에 맞췄다는 소문이 돈다는 발언을 했다. 해괴한 발언이다. 저급한 음모론"이라고 반발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1 야당 대표가 가짜 뉴스와 아니면 말고 식 주장을 조합한 음모론에 기대어 정부를 흔들어대는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정부와 국민을 이간질하고 방역에 구멍 내는 방역 교란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접종 시행된 나라들에서 백신 관련해 여러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70%가 넘는 우리 국민들께서도 안전성이 검증돼야 접종할 것이라고 응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코로나19 백신이나 지원금 스케줄을 내년 재보선에 맞췄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코로나는 국민 생명 달린 중대 문제이다. 더이상 정부가 정치적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모든 수단 동원해 국민생명권수호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어제오늘 코로나 백신 관련해 정부가 미국 FDA 승인 상관 없이 우리 절차 따라 진행한다고 이야기했다"며 "선진국 접종 보고 안전성 따진다고 하다가 왜 선진국이 승인하지 않고 면역률도 낮은 백신을 우리 국민에게 시험하려고 하는지 답해달라"고 따졌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