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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바지론'까지…중기부 세종시 이전 놓고 '갈등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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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벤처부의 세종시 이전을 놓고 대전과 세종 간 지역 갈등이 커지고 있다. 중기부 이전 관련 공청회에선 찬반 양측의 고성이 오갔고,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대전지역 정치인과 시민단체 수십 명은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단체 시위를 벌였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중앙행정기관 이전 계획 변경’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 공청회는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중기부를 2021년 8월까지 세종청사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으로, 사전 신청한 대전과 세종 시민 각각 30명이 방청했다.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정부서울청사와 과천청사에 있던 12개 부처가 세종으로 이미 옮겼고, 중기부는 마지막으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중기부 직원 499명이 이주 대상이며, 이전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04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날 공청회에 패널로 참석한 나주몽 전남대 경제학 교수는“2017년 중소기업청에서 부로 승격한 중기부는 다른 부처와 협업 업무가 많아 세종에 자리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수찬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고문은 중기부 세종 이전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세종에서 대전의 생산가능인구를 곶감 빼먹듯 빼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수정/안대규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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