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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보급 속도가 경기회복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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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벌 경제와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장 중요한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보급 속도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 ‘바이드노믹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도 투자 키워드로 제시됐다.

한국경제신문사가 17일 서울 순화동 프레이저플레이스센트럴에서 연 ‘2021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의 보급으로 내년 글로벌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라며 “주식과 신흥국 등 위험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머니무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미나는 한경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전문가들은 내년 세계 경기와 증시가 코로나19 백신 보급 속도에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백신 보급과 코로나19 종식이 바이드노믹스보다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며 “미국은 코로나19가 내년 상반기 종식되면 1~2%포인트가량 추가 성장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기대인플레이션과 시중금리가 오르기 시작한 만큼 주식 투자에 따른 수익률은 오히려 올해만큼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신행정부에 대해선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투자에 좋은 기회이나, 지나친 재정 팽창과 증세 등은 우려 요인으로 거론됐다.

국내 증시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안 교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돌아온 외국인’ 효과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 부회장은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등 성장주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며 반도체 자동차 화학 등 대형 경기민감주도 유망하다”고 소개했다.

오형주/고윤상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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