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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내년 리모델링 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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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이 내년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규제 강화로 리모델링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내년 상반기 서울 송파구 오금동 ‘오금 아남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기존 지하 1층~지상 15층 2개동 299가구를 지하 3층~지상 16층 2개동 328가구로 탈바꿈하는 공사다. 늘어난 29가구는 모두 일반에 분양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착공으로 송파구 최초 리모델링 아파트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시켰다. 전담팀 출범 이후 지금까지 13개 단지, 9000여 가구(약 1조원)를 수주했다. 방배동 쌍용예가 클래식(2007년)을 비롯해 당산동 쌍용예가 클래식(2010년), 도곡동 쌍용예가 클래식(2011년), 밤섬 쌍용예가 클래식(2012년) 등을 준공했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 동대문구 ‘신답 극동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리모델링과 관련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 최초의 2개 층 수직증축을 비롯해 단지 전체 1개 층 필로티(기둥으로 지탱하는 빈 공간) 시공, 지상·지하층 동시수행 공법, 진도 6.5~7.0까지 견디는 내진설계 등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유명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플래그십 스토어 ‘루이비통 메종 서울’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서울 힐튼호텔, 소피텔 앰배서더와 그랜드앰버서더 서울 호텔 등의 리모델링도 맡았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신축에 비해 난도가 높아 경험이 없는 시공사가 뛰어들기에는 어려운 분야”라며 “신공법 개발과 전담 엔지니어 육성은 물론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타사와 전략적 제휴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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