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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개 대형교회 시설 제공…이낙연 "목사님들 결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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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기독교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손을 잡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광림교회, 강남중앙침례교회 등 5개 대형교회들이 민주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기도원, 수양관 등 보유 시설들을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키로 한 것이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와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 김정석 광림교회 목사, 최병락 강남중앙침례교회 목사, 소강석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 등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 김진표·김성주·오영훈·김재희 의원 등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만남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치료할 공간과 병상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민주당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서울에서 임시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단이 대규모로 확대됐다"며 "진단을 많이 해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생활치료센터나 병상이나 또는 자가격리 진료자에 대한 임시생활시설이 갑자기 필요하게 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목사님들께서 결심해주신 게 바로 생활치료센터,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생활시설이다. 긴요하게 쓰이게 될 것"이라며 "1·2차 (코로나19 확산)에서 우리 국민의 놀라운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가 고비를 넘겼던 것처럼 이번 3차 재확산 역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극복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5개 교회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 문제가 심화함에 따라 자발적으로 교회 시설을 활용해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제공되는 생활치료센터 규모는 ▲여의도순복음교회(134실) ▲명성교회(300실) ▲사랑의교회(150실) ▲광림교회(150실) ▲강남중앙침례교회(100실) 등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노인요양병원 및 호스피스병동도 확진자 치료 병실로 제공할 계획이어서 총 규모는 약 890실에 달한다.

시설들은 병상을 확보하지 못해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 확진자와 접촉한 자가격리자, 해외에서 귀국한 환자들의 생활치료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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