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미려가 남편 정성윤과 결혼한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김미려, 정성윤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김미려는 강아지 밥, 아이들 간식을 챙기고 설거지와 딸 모아의 알림장 체크 등으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반면 정성윤은 느릿느릿하게 아들 이온이의 식사를 챙겼다.
이에 대해 김미려는 "제가 4~5가지 일을 하는 동안 남편은 밥만 먹인다. 아침이면 어린이집 보내고 저는 출근도 해야 해서 마음이 급해 죽겠는데 그런 모습 보고 있으면 답답하니까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거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옆에 있던 정성윤은 "23개월 밖에 안 되니 아이한테 밥 빨리 먹으라고 다그칠 수는 없다. 아이 컨디션을 보면서 소통하면서 밥을 먹이는 건데 그게 아내는 못 마땅한가 보다"고 씁쓸해 했다.
이후 김미려는 정성윤과 처음 만났던 때를 회상했다. 김미려는 "라디오 출연자들과 MT를 갔는데 알고 봤더니 같은 회사더라.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느낌이 딱 왔다. '그 놈이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정성윤은 "만나면서 참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김미려는 "첫 눈에는 아니고 만나다 보니까 어느 순간 눈빛이 변했다. 썸 탄 것까지 합하면 2년은 넘는다"고 설명했다.
또 김미려는 "솔직히 결혼할 때 남편이 잘 생겨서 결혼했다. 그때는 남편이 눈빛도 초롱하고 몸매도 날씬해서 복근도 있었다. 근데 지금 반바지, 반팔, 롱패딩 조합이 말이 되냐. 아저씨가 되더니 창피함을 모르는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