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을 직접 알리며 애도했다.
11일 전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RIP Kim Ki Duk (1960-2020) 키르기스스탄의 평론가 굴바라 톨로무쇼바로부터 카자흐스탄에서 라트비아로 이주해서 활동하던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환갑일 12월 20일을 불과 한 주 앞두고 코로나19로 타계했다는 충격적인 비보를 들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발트 병원에 입원한 지 이틀 만인 오늘 사망했다고 한다. 한국 영화계에 채울 수 없는 크나큰 손실이자 슬픔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날 라트비아 현지 매체 델피는 "한국 유명 영화감독 김기덕이 이날 오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집을 구매하고 영주권을 받을 목적으로 라트비아에 체류 중이었다. 김 감독은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 합병증이 심해지면서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한국에서 '미투' 사건 이후 러시아, 카자흐스탄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올해는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어로 새 영화 '디졸브'를 촬영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