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쇄신 인사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 속 세대교체에 한층 속도를 낸 모습이다.
CJ그룹은 오는 14일부로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에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을 내정하는 내용을 포함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CJ대한통운 대표를 맡게 됐다. CJ ENM 신임 대표이사는 강호성 CJ 경영지원총괄이 내정됐다.
허민회 CJENM 대표는 CJ CGV 대표를 맡는다. 정성필 CJ푸드빌 대표는 CJ프레시웨이 대표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CJ 중국본사에는 윤도선 대표가, CJ푸드빌에는 김찬호 대표, CJ 라이브시티에 신형관 대표, CJ 피드&케어에는 김선강 대표이사가 각각 내정됐다. CJ 경영전략총괄에는 임경묵 전략기획팀장이 선임됐다.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은 임경묵 전략기획팀장이 맡게 됐다.
CJ그룹은 "코로나19으로 인한 급격한 사업환경 변화 등 대내외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 미래 대비에 나설 수 있는 CEO들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CJ그룹은 이와 함께 임원 78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실시했다.
허민호 CJ ENM 오쇼핑부문대표는 총괄부사장으로, 김찬호 CJ푸드빌 대표이사는 부사장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도 부사장대우가 됐다. 이에 따라 총괄부사장 1명, 부사장대우 13명, 상무 26명이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임 임원(상무대우)은 38명으로 지난해 신임 임원 승진자의 2배 규모로 나왔다. 특히 21% 수준인 8명이 여성임원이 돼 역대 최대 비율을 기록했다. 이 중 5명은 1980년대생이다.
신임 임원의 평균 나이는 45세로, 최근 2년 사이 2세 낮아졌다.
CJ그룹은 이에 대해 "연공보다 능력 경쟁을 통해 젊은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그룹 전반의 세대교체 가속화를 예고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와 '뉴노멀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비해 글로벌 생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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