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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잘 팔리네…무선이어폰 시장, 3분기 매출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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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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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중저가 제품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약 24% 늘었다.

    이 기간 '에어팟' 시리즈 등 고가 제품을 출시해왔던 애플은 예년과 같이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점유율은 29%로 전분기 대비 6%포인트 가량 크게 떨어졌다. 비슷하게 프리미엄 전략을 추진 중인 삼성전자와 자브라 역시 전분기 대비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이들이 고전한 것과 달리 중저가 제품은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 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가 100달러 이하 판매 제품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 시장의 절반을 뛰어넘는 56%를 차지하는 등 3분기 중저가 브랜드 중심의 판매가 크게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미와 중국에서 경쟁력 있는 중저가 브랜드들의 시장 입지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급형 브랜드인 중국 제조업체 샤오미는 3분기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상위 10위 안에 '레드미 에어닷'과 '에어닷 S' 등 4개 제품을 올렸다. '큐씨와이(QCY)' '제이랩(JLab)' 등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업체도 경쟁력 있는 가격 공략과 신제품 라인 확대에 힘입어 선전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기존 선진시장의 성장 가도에 더해 최근 중국, 인도, 남미 등에서도 무선이어폰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연말 프로모션 등 성수기 효과를 감안하면 올 연간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는 당초 예상치인 2억2000만대를 뛰어넘을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과 경기 위축 여파로 성장 주축이 프리미엄보다는 중저가 브랜드로 옮겨감에 따라 올 한해 팔린 제품 평균판매가는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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