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부문 2년 연속 종합우승 차지
-매서운 추격 이어가며 역전 우승 이뤄
현대자동차가 '2020 월드 랠리 챔피언십'(이하 WRC) 최종전에서 제조사부문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동일한 제조사가 2년 연속 WRC 우승을 차지한 건 2016년 폭스바겐 이후 4년만이다. WRC의 마지막 경기가 열린 이탈리아 몬자에서는 현대차의 제조사부문 종합우승과 함께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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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WRC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3월 멕시코에서 개최한 3차 대회를 끝으로 약 6개월간 경기를 중단했다. 이후 9월 에스토니아 랠리부터 남은 일정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계획한 14개 라운드 중 랠리 일정 절반에 해당하는 7라운드만 치렀다.
현대차는 7개 라운드 중 3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한층 치열하게 전개된 WRC 시즌을 제조사부문 종합우승으로 장식했다. 랠리 중단 전 선두였던 토요타와 21점까지 점수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전례없던 대회 중단기간동안 신속히 원격근무체계를 구축하는 등 체계적으로 시즌 후반부를 대비했다.
그 결과 대회 재개 후 3경기 연속 더블 포디엄을 달성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이와 함께 최종전인 몬자 랠리에서 또 한 번 더블 포디엄에 오르며 총 241점으로 대회 2연패를 이뤘다. 2위 토요타와의 차이는 5점이다. 드라이버부문 종합우승은 토요타 소속 오지에 선수가 가져갔다.
현대차는 i20 쿠페 WRC 경주차의 성능에 힘입어 소속 선수 오트 타낙, 티에리 누빌, 다니 소르도가 각각 1승씩을 거뒀다. 회사는 네 차례의 연속 더블 포디움 기록 달성 등 올시즌 전반적으로 고른 성적을 낸 게 제조사 부문 종합우승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내년엔 제조사부문과 함께 드라이버부문에서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는 통합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상품본부장 부사장은 "모터스포츠 무대는 현대차의 잠재력을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실현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라며 "WRC에서 얻은 성과를 밑거름삼아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자동차제조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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