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 해의 끝과 새로운 해의 시작을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됐다. 서울시는 매년 12월 31일 밤부터 이듬해 1월 1일 새벽까지 해온 광화문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행사가 열리지 않는 것은 1953년 행사가 시작된 이후 67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위해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대신 온라인 타종 행사를 열 계획이다. 타종 영상을 제작해 연도가 바뀌는 시각에 이 영상을 온라인으로 송출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타종 행사가 열리지 않아도 해당 시간 전후 광화문 일대 등에 새해맞이 인파가 모일 가능성을 우려해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광화문 일대에 내려진 집회 금지 명령은 코로나19 상황이 수그러들 때까지 유지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1월 1일 남산공원에서 새해를 맞는 ‘해맞이 행사’ 역시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취소를 고민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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