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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수산물 30% 싸게 '직배송'…매출 6배 뛰자 GS·산은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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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은 신선함이 생명이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쉽지 않은 데다 잘못 먹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횟감도 조리용도 수산물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사야 한다는 게 통념이었다.

그런 고민을 대신해주는, 그래서 안심하고 수산물을 사 먹게 해주는 업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도 싼 가격에. 수산물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의 맏형 격인 얌테이블의 출발은 거기서 시작됐다. 얌테이블은 2017년 설립된 수산물 온라인 유통 벤처기업이다. 모바일 앱과 자체 온라인 쇼핑몰, 쓱닷컴 등에서 주문받아 생선 등 제철 수산물과 횟감, 수산물 가공식품을 산지에서 바로 소비자에게 배달해준다. 소비자가 오후 5시 전 주문하면 다음날 받을 수 있다.

반응은 뜨겁다. 첫해 57억원이던 매출이 2년 만에 321억원으로 여섯 배 규모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7% 늘어난 504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3년 만에 아홉 배 가까운 성장이다. 이런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고 GS홈쇼핑과 산업은행, 벤처캐피털 등이 지금까지 175억원을 투자했다.
산지에서 수산물 받아 택배 포장까지
얌테이블의 수산물은 시세보다 20~30%가량 저렴한 것으로 유명하다. 소비자에게 배달하기까지 걸리는 두세 개의 중간 유통단계를 없앴다. 경남 거제와 통영, 포항 등의 얌테이블 물류센터에서 배에서 받아온 수산물을 선별하고 세척, 손질한 뒤 택배로 포장해 내보낸다.


얌테이블 설립자인 주상현 대표는 통영 토박이다. 대대로 수산업을 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얌테이블 설립 전엔 수산물 도매업을 했다. 주 대표가 온라인몰을 처음 개설한 건 2010년. “온라인 붐이 일었는데 수산물을 파는 온라인몰은 없더라고요. ‘한산도수산’이란 이름으로 온라인몰을 처음 열었죠.”

인터넷에 대해 아는 게 없었지만 수소문 끝에 매주 서울에 가 온라인몰 운영법을 차근차근 배웠다. 홈페이지를 만들자 하루에 주문이 100~200건씩 들어왔다. 오프라인 사업을 접은 뒤 온라인 사업에 올인했고, 2017년 식품 e커머스 스타트업과 합병해 얌테이블로 새롭게 출발했다.
“코로나19로 소비자 급증”
주 대표는 친척과 지인 등 주변 어민들로부터 물량을 받는다. 이들이 배를 타고 나갔다 돌아오면 곧장 수산물을 넘겨받는다. “카카오톡에 문어방, 선어(고등어 갈치 등)방, 오징어방 등 수산물별로 단체 채팅방이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소통해 물량을 맞추죠.” 얌테이블은 전국 산지로 공급처를 넓히고 있다.

주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신규 가입자 증가율이 이전의 두세 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얌테이블은 여세를 몰아 오프라인 매장도 열었다. 지난 6월 서울 세곡동에 체험형 매장을 마련했다. 콘셉트는 ‘수산물 편의점’. 통영 생굴 등 제철 수산물부터 회와 초밥, 나가사키 짬뽕 등 집에서 조리할 수 있는 수산물 밀키트까지 온갖 수산물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주 대표는 “매출이 목표한 것보다 50%나 많다”며 “40~60대 중년층도 많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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