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철저한 마스크 착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은 사례를 공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수칙 준수 모범 사례로 경기 수원의 한 교회를 소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교인 3명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기간에 1~3차례 교회를 방문했다. 하지만 이 교회 교인 700여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추가 감염자는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 확진자 3명은 모두 예배 시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각 예배에 참석했던 다른 교인들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 같은 사례를 소개하며 "내일이면 또 많은 종교행사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 감염 확산세가 큰 점을 고려해 종교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줄 것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증상이 발현되기 전부터 감염력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조속히 검사를 받아서 발병 초기의 전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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