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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드는 日, 수면테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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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드는 日, 수면테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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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면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5조엔(약 15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에서 첨단기술을 활용해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수면 테크놀로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필립스,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일본 수면테크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가운데 450년 된 침구 전문업체 니시카와와 파나소닉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품을 출시했다고 4일 보도했다.

수면 장애 및 치료 기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필립스는 지난달 ‘광(光)알람시계’를 출시했다. 기상 시간 30분 전부터 발광다이오드(LED)로 실내를 서서히 밝혀 아침이 밝아오는 것 같은 효과를 내는 기기다. 애플은 지난 9월 일본에서 발매한 ‘애플워치’에 수면기록 기능을 추가했다. 잠잘 때의 뒤척임을 센서로 포착하고 수면시간을 앱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일본 침구 전문업체들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침구류를 새 수익원으로 키우고 있다. 1566년 창업한 니시카와는 3월 파나소닉과 공동 개발한 매트리스 ‘에어커넥티드’를 내놨다. 매트리스에 내장된 센서가 수면 시 뒤척임과 코골이 등을 초 단위로 측정하고 에어컨 온도와 방향, 조명, 음향 등을 조절해 숙면을 돕는다.

시장조사회사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수면테크 기기 시장은 2026년 약 320억달러로 작년에 비해 3배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일본은 성장성이 가장 큰 시장으로 분류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22분으로 선진국 가운데 가장 짧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심야근무 인원이 많은 지하철 회사 도쿄메트로와 재택근무의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닛신식품 등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직원들의 건강을 배려하는 ‘건강 경영’ 풍조가 확산하는 것도 수면테크 시장을 키우는 요인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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