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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뚫리는 지지선…난감한 외환당국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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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뚫리는 지지선…난감한 외환당국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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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80원 선에 도달하자 외환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는 환율에 고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지선을 얼마나 더 낮출지 개입 강도를 더 높여야할지 저울질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363억8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98억7000만달러 늘었다. 지난달 증가폭은 2010년 7월(117억4000만달러) 후 가장 컸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이 지난달 환율 하락 속도를 늦추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달러를 사들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달 환율이 1100원 선 초반까지 내려오면서 이 같은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은 물론 구두개입도 이어졌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최근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 경제주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환율이 단기적으로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것은 수출기업 채산성에 영향을 주는 등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 발언 이후 당국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나온 이 총재의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외환당국 수장들이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전날 원·달러 환율은 1097원에 마감하는 등 2년 6개월 만에 1100원 선이 붕괴됐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시장에 강도 높은 개입에 나서기보다 환율 하락 속도를 늦추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은 미국 정부의 '환율 관찰 대상국' 명단에 올라 있는 등 운신의 폭이 좁은 편이다. 관찰대상국은 미국의 제재를 받는 환율조작국의 전 단계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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