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3년9개월 만에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컴투스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전날 컴투스의 게임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에 외자(외산) 판호를 발급했다. 판호란 게임이나 서적 등 '출판물'에 사업 허가를 내주는 일종의 고유 번호다.
'서머너즈 워'는 2014년 6월 글로벌 출시한 컴투스의 대표 모바일 게임으로, 현재까지 약 90개국에서 매출 1위에 오를 정도로 팬층이 많다.
중국은 한국 게임사에는 2017년 3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이 시행된 이후로 약 3년9개월간 판호를 내주지 않았다.
중국 당국이 컴투스 게임에 돌연 판호를 발급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게임 한한령'이 점차 풀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