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제도 폐지를 앞두고 통신 3사의 본인인증 앱 ‘패스(PASS)’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지난달 패스 인증서 발급 건수가 2000만 건을 돌파했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 1월 1000만 건을 넘긴 뒤 10개월 만이다. 오는 10일 개정 전자서명법이 시행되면서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법 시행으로 공인인증서가 독점했던 인증 시장이 민간 분야에 열렸기 때문이다.
패스 인증서는 편의성과 보안성을 무기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패스 인증서는 앱에서 6자리 핀 번호나 지문 등의 생체 인증만 진행하면 1분 내에 발급받을 수 있다. 이렇게 발급받은 인증서는 3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보다 발급과 활용이 편리하다.
통신 3사는 보안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패스 앱에 화이트박스 암호화 기술 등을 적용해 높은 보안성을 구현했다. 휴대폰 가입 정보를 기반으로 명의 인증과 기기 인증을 이중으로 거치도록 해 휴대폰 분실·도난 시 인증서 이용을 차단하는 기능도 넣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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