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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바이든의 '외교 최우선순위' 중동 국가 순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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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중동 순방에 나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외정책의 최우선순위로 중동 지역을 꼽는 가운데 차기 미 행정부와의 호흡을 맞추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고 1일 발표했다. 강 장관은 4일 바레인 정부와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최하는 제16차 마나마 대화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의 글로벌 거버넌스’라는 주제로 연설에 나선다. 마나마 대화는 아시아의 샹그릴라 대화, 유럽의 뮌헨안보회의와 함께 주요 국제 안보포럼으로 꼽힌다. 외교부 관계자는 “강 장관은 중동 지역 국가들의 외교장관 및 고위급 인사들과 양자 회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의 중동 순방 중 핵심국은 UAE가 될 전망이다. 강 장관은 마나마 대화 참석 후 5일 UAE로 이동해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외교장관과 회담한다. 강 장관은 한·UAE 외교장관회담에서 에너지 및 식량안보, 방역, 국방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논의하고 국내 기업들의 건설 수주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중동 국가들의 신규 인프라 사업 발주가 지연되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규 사업 발주에 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UAE의 아부다비 석유공사는 1200억달러(약 133조원) 규모의 인프라를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중동 지역 국가들 중 한국과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서 처음으로 방한한 외교장관도 UAE 외교장관이었다. 우리 정부도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각종 인프라 구축 등 경제 협력 분야가 큰 UAE와의 관계에 큰 공을 들여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바라카 원전 가동행사에 직접 참석하기 위해 UAE 방문을 추진하기도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의 방문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취소됐다.

강 장관은 내년에 개최되는 두바이 엑스포 현장을 찾아 건설중인 한국관도 시찰한다. 강 장관은 린 빈트 이브라힘 알 하쉬미 국제협력 장관 겸 두바이 엑스포 위원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 회담에서 강 장관이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사전 지지 확보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란 핵과학자 암살 사건 등으로 중동 정세가 격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중동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중·일 외교 수장들은 잇따라 중동 순방에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UAE·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순방에 나선데 이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도 지난 10월 중동 국가들을 순방했다.

강 장관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여러 나라를 동시에 순방하거나 다자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외교부에서 이번 순방을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이 중동 지역을 대외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삼는다고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차기 행정부와 외교 보폭을 맞추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의 대외 정책을 보려면 중동을 보라는 얘기가 있는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중동 외교가 굉장히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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