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3일 출소하는 미성년자 성폭행범 조두순의 거주지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수감 전 아내와 함께 살던 아파트가 아닌 안산시 내 다른 곳으로 거주지가 바뀔 수 있다. 경찰과 안산시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조두순의 아내는 최근 안산시 내 다른 동 지역에 전입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의 아내가 이사를 신청하면서 조두순도 출소 후 아내와 함께 다른 동네에서 생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두순은 수감 전 아내와 안산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거주했고, 출소 후에도 이곳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두순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고조됐다. 경찰과 안산시는 조두순이 거주지할 지역 주변에 방범 초소와 CCTV를 추가 설치하고, 순찰 인력도 집중 배치하는 대응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조두순의 거주지가 변경되면 이런 대책도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조두순 거주 예정지를 확인하고 당초 마련하려고 했던 것과 동일한 수준의 감시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이날 김태수 안산단원경찰서장, 정성수 수원보호관찰소 안산지소장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조두순 주소지 이전에 따른 적극적인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조두순에게 피해를 받은 나영이(가명) 가족은 최근 안산을 떠나 타지역으로 이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