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한 야산에서 20대 여성 3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다 구조됐다. 이들은 유명 온라인 카페에서 채팅을 통해 알게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최근 카페 채팅으로 알게 돼 서로의 힘든 점을 토로하던 중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날 오후 11시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산책로 주변 풀숲 등을 40분 가량 수색한 끝에 이들을 구조했고, 발견 당시 이들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곧장 병원으로 이송된 이들은 다행이 모두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위를 살피고 있다.
이 카페에서 비슷한 논의를 한 사람이 더 있는지, 카페 운영 과정에서 위법한 부분은 없었는지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향후 위법성이 확인되면 자체 위원회를 거쳐 사이트 폐쇄를 요청하는 등 조치를 검토하고, 극단 선택을 모의하거나 방조한 사람이 더 있다면 이들은 입건할 수 있는지도 살필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