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로 복역 중인 조두순이 다음달 만기 출소를 앞둔 가운데 김창룡 경찰청장이 "특별관리팀을 지정해 24시간 밀착 관리할 예정"이라며 안심해도 좋다고 17일 밝혔다.
김창룡 청장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법무부와 경찰, 자치단체와 함께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우선 출소를 하면 관할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강력팀을 특별관리팀으로 지정해서 법무부와 실시간 위치 정보를 공유해 24시간 밀착 관리한다"고 알렸다.
조두순은 다음달 출소를 앞두고 '출소 후 안산 지역 자택으로 가서 살겠다'는 의사를 밝혀 지역 주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와 가족들은 "여기서 살 자신이 없다"라며 이미 안산을 떠난 상태다.
김창룡 청장은 "준수사항인 '음주를 해서는 안 된다, 출입금지구역에 가서는 안 된다, 피해자와 일정한 거리 내에 접근하면 안 된다' 등을 위반하는지 살필 예정"이라며 "준수사항 위반 문제가 발생하면 법무부의 1대1 전담보호감찰관과 함께 경찰이 신속 출동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창룡 청장은 조두순이 저지른 죄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은 형량(징역 12년형)을 받았던 이유였던 음주에 따른 심신미약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출소 후 음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그대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조두순이 술을 입에 댈 경우 즉각 출동해 제지하고 법으로 다스릴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또 '출입금지 구역'에 대해 "피해자와 일정한 거리 내로 접근하지 못한다든지 어린이 유치원이라든지 유아 같은 어린이 시설(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위치 추적이라든지 또는 스마트 워치 기기를 통하거나 다양한 점검을 통해 24시간 실시간 확인한다"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