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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파격 할인'으로 25만대 탈환 나선 수입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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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파격 할인'을 앞세워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판매된 수입차 누적대수는 21만600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9194대보다 14.2% 증가한 수치다.

월별 판매추이 분위기도 개선세다. 연초 1만7000여대 수준이던 판매량은 6월 2만7350대를 기록하고 7월 1만9778대까지 쪼그라들었지만 이후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8월 2만1894대, 9월 2만1839대, 10월 2만4257대를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이 연 25만대 규모를 재차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가 연 25만대를 넘었던 것은 2018년이 유일하다. 2018년 26만705대를 기록한 후 지난해 24만4780대 규모로 위축됐다.

업계가 역대 두 번째 25만대 달성을 전망하는 이유는 '할인'에 있다. 11월과 12월은 연식변경을 앞두고 각 브랜드가 할인·무이자 할부 등의 프로모션을 앞세우는 시기다. 할인율이 높기에 판매량도 쏠쏠하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총 5만5000여대가 판매됐고 2018년과 2017년에도 각각 4만2000여대가 팔렸다. 올해는 25만대까지 남은 판매량은 이보다 적은 3만4000여대 수준이다.


올해도 수입차 업계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우선 BMW는 연말까지 BMW 뉴 1시리즈 또는 뉴 2시리즈 그란쿠페, X1, X2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기본 제공되는 'BMW 밴티지 웰컴 코인' 30만 코인에 50만대 누적 판매 달성 기념 30만 코인을 더해 총 60만 BMW 코인을 지급한다. 해당 코인은 BMW의 온·오프라인 제휴사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신형 5시리즈에는 90만 코인을 준다. 금융부담을 낮춘 할부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BMW 뉴 1시리즈 및 뉴 2시리즈 그란쿠페는 이자율 3.99%·월 납입금 25만원에, 5시리즈는 이자율 2.99% 할부가 가능하다.

폭스바겐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을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를 이용하면 700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이 적용돼 차량 가격이 3600만원대로 낮아진다. 현금 구입시에는 3800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며, 450대 한정 수량으로 진행된다. 중형 세단 아테온도 17~20%, 준대형 SUV 투아렉도 7~14% 할인이 진행된다.


아우디는 딜러사와 차종에 따라 5~15%의 할인이 제공된다. 특히 준대형 세단 A6와 중형 SUV Q5가 14~15% 수준으로 할인율이 높다. 소비자들은 차량에 따라 10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

푸조도 인기 모델인 푸조 3008 SUV와 5008 SUV 구매고객에게 7개월치 할부금을 전액(원금과 이자) 감면해준다. 차량 가격 30%를 선납하고 48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약 630만원 상당의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시트로엥도 11월 한 달간 SUV 라인업에 한해 최대 15% 할인을 제공한다. PSA 파이낸스 서비스의 무이자 36개월 모션리스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월 17만원대에 플래그십 SUV C5 에어크로스 필트림을 구매할 수 있다.

캐딜락은 최대 3000만원의 통 큰 혜택을 준비했다. 2020년형 에스컬레이드 럭셔리 트림을 구매하면 △최대 3000만원 할인 △최대 2500만원 할인과 36개월 무이자 할부 △최대 2500만원 할인과 2년간 4만km 보증 연장 중 한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2020년형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트림 구매 고객에게는 △1500만원 할인 또는 △내년 출시되는 5세대 에스컬레이드로 업그레이드해 주는 ‘체인지 업’ 금융 리스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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