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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바스' 김형묵, 결혼에 실패한 남자 섬세한 감정선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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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바스 김형묵(사진=방송화면 캡처)

배우 김형묵이 KBS 드라마스페셜2020 '크레바스'에 출연하며 강렬한 열연과 함께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11월 14일(토) 방송된 ‘크레바스’(연출 유관모, 극본 여명재)는 삶의 결핍을 채우려 잘못된 관계에 빠져드는 두 남녀의 이야기이다.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이란 뜻을 가진 '크레바스'란 제목과 같이 깊은 틈 사이로 빠져드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낸 이번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과 함께 색다른 영상미로 이목을 끌었다.

이에 김형묵은 애널리스트 ‘박진우’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 한층 깊어진 눈빛과 목소리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극중 김형묵은 상현(지승현 분)의 친한 형으로, 음주운전으로 아내를 잃은 상현이 서울에 정착하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사람 좋은 인물이다. 아내인 수민(윤세아 분)에게도 상현이 안타까운 처지에 있으니 그를 도울 것을 격려하지만, 사실 자신은 평소 일하느라 바빠 아내인 수민의 마음을 잘 살피지 못하고 자녀도 해외 유학을 보내놓은 상황이라 수민이 여러 방면에서 결핍을 느끼고 있으리라는 것을 놓쳤다.

애널리스트로서 사회에서는 성공 가도를 달리며 돈도 적지 않게 벌고, 자녀 유학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진우는 사실 결혼생활만큼은 실패했다고 볼 수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묵직한 신뢰감을 주며 다정하지만 자신의 아내에게만큼은 차가워 보일 만큼 냉담한 모습을 보이던 진우는 결국 자신이 아끼던 동생인 상현으로 인해 결국 아내를 잃게 된다.

김형묵은 빙하처럼 푸른 색감의 영상미로 여느 멜로드라마 같지 않은 색다른 감각을 선사하는 영상 속에서 결핍으로 인해 엉켜버린 아슬아슬한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만의 디테일한 연기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평소 악역 전문 배우라고 불릴 만큼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작품 속에서 강렬한 존재감과 함께 뛰어난 캐릭터 해석력을 선보이며 작품에 빛냈던 김형묵. KBS 드라마스페셜2020 ‘크레바스’를 통해 다시 한번 깊이 있는 연기를 입증한 그가 이후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김형묵은 tvN 새 드라마 '빈센조' 출연 소식을 알리며 열일 행보를 예고한 바. tvN 새 드라마 '빈센조'는 오는 2021년 상반기에 방송될 예정이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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