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인수 작업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각각 골프와 자전거로 휴식을 취하며 주말을 보냈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0시가 조금 지난 시각 차에 탄 채 워싱턴DC 백악관 근처의 지지자 집회 현장을 천천히 지나갔다.
그는 차 뒷좌석 오른편에 앉아 있었으며 내리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밝게 웃으며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미국", "4년 더" 등을 외쳤다. 일부 지지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를 쫓아갔다.
차량은 친(親)트럼프 집회가 시작된 프리덤 플라자 주변을 느리게 운행한 이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100만명 규모 집회를 연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이 시위와 관련해 "마음이 따뜻해진다"면서 "내가 들러 인사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차분하게 주말을 보냈다. ABC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델라웨어주 리호보스 해변을 돌며 자전거를 탔다. 바이든 당선인은 보호헬맷과 마스크 착용 등을 철저히 한 모습이었으며 비밀경호국 직원들이 뒤따르며 경호를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