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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트럼프 배신?…"대선 공정, 바이든이 다음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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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는 공정했으며 우리의 다음 대통령은 조 바이든"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국민들이 이번 대선이 근본적으로 공정한 선거였다는 확신을 가지는 게 중요하며 선거 결과는 이제 분명해졌다고 확신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투표한 수천만명의 유권자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 당선신이 우리의 다음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이 '부정 선거'라며 결과를 승복하지 않고 소송전을 대거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저커버그 CEO가 이번 결과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또 선거 기간 동안 바이든 진영에서 페이스북이 트럼프 진영의 가짜뉴스 확산을 공정하게 관리하지 못했다고 비판을 제기한 것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하지만 저커버그 CEO는 대선 조작설을 주장하는 내용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친트럼프 진영의 극우인사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페이스북 계정을 내려야 할 만큼 그가 페이스북 정책을 위반하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 페이스북은 문제가 됐던 배넌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최근 삭제한 바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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