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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협업 이색상품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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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간 경계를 허무는 이색 상품 출시에 MZ세대를 필두로 한 펀슈머들 큰 호응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롱샴과 포켓몬스터 협업한 잡화류 선봬
부산지역 롯데마트, 인기 라면 합친 ‘열려라 참깨라면’, ‘진짬뽕만두’ 출시


사진설명: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에비뉴엘관 지하1층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롱샴에서 포켓몬스터와 협업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점 제공.

최근 유통가에 업계 간 경계를 허무는 이색 상품이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를 통해 즐거움을 추구하는 MZ세대가 유통업계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유통 산업 전반에 걸쳐 브랜드 간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이색 상품을 적극 출시하고 있다.

유통업계 신흥강자로 떠오른 MZ세대의 소비 키워드는 ‘재미’다. 그들은 펀슈머(Fun Sumer)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펀슈머란 '재미(Fun)'와 ‘소비자(Consumer)’를 합친 단어로 소비를 통해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식품과 의류 등 유통 산업 전반에 걸쳐 이들을 겨냥한 이색 상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펀슈머는 이색 상품을 소비하는 동시에 그들의 경험 등을 SNS에 공유해 제품 홍보효과까지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은 업계간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이색 상품을 적극 출시하는 등 제품에 대한 신선한 재해석을 통해 펀슈머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에비뉴엘관 지하 1층에 위치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롱샴 매장에는 포켓몬스터와 협업한 제품을 소진될 때까지 판매한다. 포켓몬스터의 대표 캐릭터인 피카츄를 포함해 포켓몬이 그려진 제품을 가방, 액세서리 등의 형태로 한정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롱샴의 대표 가방 라인인 ‘르 플리아쥬’에 피카츄 캐릭터를 새긴 제품이다. 협업 제품은 4가지 한정판으로 선보이며 캔버스 버전, 가죽 엠보싱 버전, 레터링 버전 등이 있다.

식품 업계에서도 이색 제품 출시에 한창이다. 롯데마트에서는 ‘열라면’과 ‘참깨라면’을 조합한 ‘열려라 참깨라면’과, 라면과 만두를 결합한 ‘진짬뽕만두’를 단독 판매한다. 열려라 참깨라면은 인기 제품인 ‘열라면’과 ‘참깨라면’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만든 상품이며, 진짬뽕만두는 진짬뽕라면에 들어가는 재료를 만두에 넣어 만든 이색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롯데마트 내부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됐다. 지난 6월 해당 식품업체와 개발에 착수해 출시했다.

그 밖에 온라인 전용으로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한정 판매하는 브랜드도 있다. 영패션 브랜드 TBJ에서는 미슐랭 맛집 ‘금돼지식당’과 함께 금돼지식당의 시그니처 로고를 활용한 티셔츠, 모자, 앞치마 등 상품을 선보였다.

인기 연예인과 함께 협업한 제품 또한 눈에 띈다. 스트리트 브랜드 ‘널디’에서는 인기 래퍼 이영지와 함께 ‘영지의 FLEX’라는 주제로 플리스 재킷, 비니, 담요 등을 온라인에서 한정 판매한다.

정호경 롯데쇼핑 커뮤니케이션실 홍보팀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업계간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출시되면서 해당 제품들은 MZ세대를 필두로 한 펀슈머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상품에 대해 재미를 느끼고 소비하는 펀슈머 마케팅을 통해 이색적 상품 개발 및 홍보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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