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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쟁력 키우려면 직원들 만족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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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능력과 기술이 곧 ‘돈’입니다. 기업이 직원 경험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현희 한국IBM 인사부 전무는 12일 ‘글로벌인재포럼 2020’의 ‘글로벌기업의 HR 트렌드-직원경험’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직원경험은 직장인이 회사에서 느끼는 모든 것을 뜻한다.

기업 문화와 급여 수준, 사무 환경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직장생활 만족도를 높여야 직원들의 능력이 계발되고, 결국 기업 경쟁력이 강화된다는 게 이 전무의 얘기다. 그는 “잘나가는 글로벌 기업들은 보통 기업보다 네 배가 넘는 금액을 직원 경험에 투자한다는 연구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전무는 한국IBM의 직원경험 투자 사례를 들려줬다. 한국IBM은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유어 러닝’이라는 교육 플랫폼은 직원들의 기술 수준과 이해력을 고려해 맞춤형 교육 코스를 추천해 준다. 유능한 직원의 이탈을 막는 ‘프로액티브 리텐션 프로그램’(선제적 보상 프로그램)도 있다. AI가 퇴직 가능성이 높은 직원들을 미리 추려내 인사담당 부서에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이들의 급여를 얼마나 올려줘야 하는지도 계산해 준다.

이 전무는 밀레니얼(198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의 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성 세대와 사고방식이 다른 젊은 직장인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직장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데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주영 펍지 HR본부 부본부장은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려면 직원들도 당연히 회사에서 즐거운 경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펍지는 신입 직원에게 최고급 사양 PC를 제공한다. 매주 금요일엔 직원들끼리 펍지의 대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푼다.

마지막 발표자인 마크 하버크로프트 SAP 석세스팩터 최고고객관리책임자는 CEO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경험 관리는 결국 사람을 잘 이해하는 것”이라며 “콜센터에 있는 직원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포용할 줄 아는 리더가 직원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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