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가 '신천지 싱가포르 지부' 신도 21명을 체포했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11일(현지시간)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등록되지 않은 신천지 싱가포르 지부 구성원 21명이 지난 9일 범죄수사국(CID)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체포된 21명은 22~31세 남성 9명과 21~49세 여성 1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부는 "11명으로 구성된 그룹이 경찰의 수사를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싱가포르 내무부는 신천지의 자국 활동을 금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였다.
당시 K. 샨무감 내무 및 법무장관은 "싱가포르에서는 어떤 종교라도 믿을 수 있고 원하는 방식으로 종교 활동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선을 넘어 범죄 행위가 되거나 공공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면 정부는 개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천지 활동이 매우 빨리 포착됐기 때문에 현재로선 위협이 그리 크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이 단체가 계속 활동하는 것이 허용된다면 더 광범위한 대중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후 싱가포르 당국은 '신천지 싱가포르 지부'에서 주요 직책을 맡은 한국 국적자 5명을 한국으로 송환했다.
싱가포르 관련 법에 따르면 불법 단체 구성원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3년 징역형이나 5000싱가포르달러(한화 약 412만원)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