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자체 특허 발효종을 이용한 ‘무산소 발효 커피’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무산소 발효 커피는 가공이 어려워 그동안 커피 산지에서 소량으로 자체 개발해 유통해오던 프리미엄 커피다. 수확한 생두를 산소가 차단된 공간에서 적게는 36시간, 길게는 300시간까지 발효한다. 기존 커피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향미를 이끌어내 국제 바리스타 대회 등에서 먼저 주목받았고, 최근 세계적 트렌드가 됐다.
SPC그룹은 자체 개발한 토종 효모와 유산균 등을 콜롬비아 커피 농장에 보내 3년여에 걸쳐 무산소 발효 커피를 공동 개발했다. 기초 연구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산지 직거래 방식을 고수하면서 프리미엄 커피 원두의 대량 생산, 대량 유통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산소 발효 커피는 서울 한남동 패션5테라스, 커피앳웍스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파리바게뜨 3400여 개 점포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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