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게 더 다가가고 시민 의견을 최대한 시정에 반영해 ‘시민우선 시정’을 펼치는 것이 바로 시민 참여이고 소통과 협치라고 생각합니다.”
한대희 군포시장(59·사진)은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군포시의 구호는 ‘시민우선 사람중심’이다. 말 그대로 모든 시정의 최우선 순위에 항상 시민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시장은 시의 100년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주요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기업과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개발 방향을 결정해나가고 있다. 당정동공업단지와 금정역 개발 등 도시공간 재편 사업에 일부 시민들 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혀 추진에 어려움도 겪지만 군포의 미래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설득해 의견을 수렴하는 이유다. 한 시장은 “당정동 공업지역과 금정역 일원 개발 사업이 군포시 발전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반드시 강소도시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 사이에서 한 시장은 ‘뚝심 시장’으로 통하고 있다. 매사를 시민들의 입장을 최우선해 추진해서다. 실례로 군포시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모든 시민에게 재난기본소득 5만원을 지급했다. 지급 방식을 놓고 시민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당시 다수 시민이 가장 신속하고 정확한 지급 방식은 선불카드 형태라는 의견을 냈다.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비효율적이라며 갑론을박했다.
한 시장은 이에 10여 일간 공무원들과 직접 가구를 방문해 지원금을 선불카드로 지원했다. 결국은 시민 10명 중 9명인 87.94%가 선불카드로 지원금을 수령했다.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시민들은 머뭇거림 없이 바로 지원한 것이 잘한 일이었다며 뚝심 시장이라는 닉네임을 선사했다.
한 시장은 군포시 미래 청사진에 대해서도 확고한 의지로 시민들에게 성공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그는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당정동 공업지역과 금정역 일원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반드시 ‘잘사는 군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미래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군포 만들기,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 협조가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포시는 청소년, 청년을 위한 교육정책도 알차게 추진하고 있다. 인구가 채 30만 명이 안 되는 중소 규모 도시로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청소년 등 젊은 세대의 꿈을 키워줘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군포=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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