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만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물고기 '아스프레테(Asprete)'가 멸종된 줄 알았는데 루마니아 강에서 다시 발견됐다.
9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니콜라 크라시언 생물학자는 아스프레테가 1956년 처음 발견된 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됐으나 루마니아 발산강에 살아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아스프레테는 작은 야행성 물고기로 바위 밑에 숨어 사는데, 발산강에 10~15마리만 생존한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2000년대 초반의 200마리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에 과학자들과 환경단체는 그동안 이 물고기를 보존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벌여왔다.
이번 발견은 지난달 말 31살의 젊은 생물학자 안드레이 토로르가 발산강에서 물고기들을 관찰하던 중 12마리의 아스프레테가 카메라에 담긴 데 따른 것이다.
토로르는 매체에 "눈앞에서 아스프레테를 발견해 환상적이었다"면서 "현장을 누비며 얻어낸 최고의 성과물"이라고 밝혔다.
6500만년 동안 외형에 거의 변화가 없이 살아남았던 아스프레테는 자신의 생존 기간에 비하면 너무도 짧은 지난 60여년간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
이 물고기에 가장 큰 위협이 된 것은 수력발전 댐이다. 산악지역에 설치된 댐으로 인해 생존공간이 사라지고 있어 멸종 위협에 처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단체들은 아스프레테 보존에 필요한 수십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금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