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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이틀 골프 삼매경…바이든은 성당서 가족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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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대선 결과 발표 이후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째 골프장을 찾았고 바이든 당선인은 승리 선언 후 맞이한 첫 휴일에 성당을 방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을 출발해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 도착했다. 그는 전날에도 이곳을 찾아 골프를 즐겼다.

골프장에 들어설 때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외부에서 깃발과 피켓을 들고 있던 작은 무리의 지지자와 시위대를 지나쳤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장행에 앞서 "민주당이 선거를 훔쳤다"는 취지의 뉴트 깅리치 전 공화당 하원의장의 주장 등 선거가 아직 미해결 상태라는 보수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한 트윗을 올렸다.

골프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곳을 찾아 골프를 쳤으며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소식도 전날 오전 골프장에서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CBS 방송의 마크 크놀러 백악관 출입기자는 이날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210일째 골프를 쳤다고 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장을 찾은 것은 취임 후 300번째라고 보도했다.

반면 CNN과 등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오전 10시 가족들과 함께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위치한 세인트 조지프 성당에 도착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딸 애슐리, 손자 헌터와 함께 마스크를 쓴 채 10시30분 미사를 위해 성당으로 들어갔다.

그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어 미국 대통령에 선출된 두 번째 가톨릭 신자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날 밤 윌밍턴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승리 연설을 했다. 연설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단합'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했다.

바이든 캠프는 이날 인수위 웹사이트인 '발전적 재건'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열며 정권 이양을 위한 인수위 가동에 시동을 걸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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