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스가 다른 '역솔남(역대급 솔로 남자 가수)' 태민이다.
태민은 9일 오후 정규 3집 '네버 고나 댄스 어게인 : 액트2(Never Gonna Dance Again : Act 2)'를 발매했다.
'네버 고나 댄스 어게인 : 액트2'에는 타이틀 곡 '이데아(IDEA:理想)'를 비롯해 진실된 위로의 말을 담은 웅장한 미디엄 템포 곡 '헤븐(Heaven)', 태민이 팬들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말들을 표현한 '안아줄래(Think Of You)', 변함없는 사랑으로 늘 곁에 있어준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컨트리 기반의 '팬지(Pansy)' 등 태민이 작사에 참여한 3곡이 담겼다. 이 외에도 레드벨벳 웬디가 피처링한 감성적인 힐링송 '비 유어 에너미(Be Your Enemy)'도 귀를 사로잡는다.
또한 상대를 유혹하는 과정을 거미가 거미줄로 사냥하는 모습에 비유한 '유인(Impressionable)', 꾸밈없는 말들로 사랑을 고백하는 발라드 곡 '사랑인 것 같아(I Think It’s Love)', 새 아이덴티티를 마주한 뒤의 복합적인 감정을 그린 R&B 팝 곡 '아이덴티티(Identity)', 태민의 일본 발표곡 '익스클루시브(Exclusive)' 한국어 버전까지 총 9곡이 수록되어 태민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타이틀 곡 '이데아'는 가볍고 스타일리시한 섹션과 그루비하고 강렬한 섹션이 선명한 대비감을 이루는 댄스 팝 곡이다. 가사는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모티브로 이전의 자신을 벗어나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풀어냈다.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날 타고 흐른 푸른 그 빛이 너와 날 마주할 때
그 안에 물든 감정은 모두 무한의 범위가 돼
내 세계 속에 가장 눈부신 절댓값 너란 존재
My my IDEA
You are you are you are (killing me)
My my IDEA My my IDEA
날 삼켜버린 위험한 꿈이 너로 증명되는 걸
심장 깊은 곳의 이 떨림
You are my messiah (Killing me softly)
곡 전체가 킬링 파트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이데아'다. 섹션별 분위기에 따라 다채롭게 변하는 태민의 보컬에 단번에 빠져든다. 가창에 참여한 보아의 목소리도 환상적으로 어우러진다. 태민이기에 만들어낼 수 있는 강렬한 듯 몽환적인 분위기가 듣는 이들을 압도한다.
'솔로' 태민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만끽하기 좋은 정규 3집이다. 앞서 선공개곡 '투 키즈'로는 편안한 듯 감성적인 표현력을 느껴볼 수 있었고, '액트1'의 타이틀곡 '크리미널(Criminal)'을 통해서는 콘셉추얼하고 관능적인 모습으로 '듣는 스릴러'라는 장르를 개척해낸 태민이었다. 매번 모험적이고 신선하지만 그만의 색으로 가능 차있다. 앞선 곡들에 이어 이번 '이데아'를 접한다면 "역시 태민"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가을 플레이리스트를 더욱 풍성하게 채우는 반가운 신곡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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